"훌륭한 이들과 일했다"…임기 회고 뉘앙스 풍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SEC 위원장직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멘트를 남겨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비영리 교육 단체 '프랙티싱 로우 인스티튜트'가 주최한 제56회 연례 증권 컨퍼런스에 14일 연사로 나선 겐슬러 위원장은 "훌륭한 이들과 함께 일했고 미국이 자본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유지하는데 동참하는 작업은 큰 영광이었다"는 멘트를 남겼다.
SEC 위원장직으로서 자신의 임기를 회고하는 듯한 겐슬러 위원장의 멘트에 시장 안팎에서는 겐슬러가 곧 자진 사퇴를 염두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실제로 외신 CNBC는 "SEC 위원장의 멘트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임 가능성을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입지는 현재 위태롭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후보 유세 기간 초기부터 대통령직 임기 첫 날 겐슬러 위원장의 위원장직 해임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 확정과 함께 다수의 외신은 차기 SEC 위원장을 예측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차기 SEC 위원장에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법률 총괄을 비롯해 마크 우예다 SEC 위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