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예산 절감 성공시 가구당 720만원 분배"

머스크 이끄는 신설 부서 'DOGE' 통한 예산 절감 언급
"'DOGE' 통한 저축액 20%, 美 국민들에게 환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신설 부서 정부효율부 'DOGE'를 통한 연방 정부 예산 절감액의 약 20%를 미국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행사 연설에서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DOGE를 통한 저축액의 20%를 환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저축액의 나머지 20%는 국가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화답하며 신설을 약속한 부서로, 정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을 주요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 부서다. 수장으로 머스크 CEO를 임명했다.

DOGE의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약 2조달러(한화 약 2882조원) 예산 절감의 목적을 내세웠다. 만일 머스크와 트럼프의 계획과 공언이 성공대로 이뤄진다면 미국 국민이 환원 받을 수 있는 액수는 가구당 5000달러(한화 약 720만원)다.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효율성 개선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2조 달러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욕 타임즈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DOGE는 연방 정부가 맺은 계약 중 불필요한 계약에 해당하는 단일 계약을 해지해 약 80억달러를 수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수거액은 약 8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DOGE의 수장 머스크는 지난 달 DOGE의 공식 웹사이트에 도지코인(DOGE) 로고를 게시해 도지코인의 급등을 이끌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