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블랙리스트 월렛 공개…"성공 보수, 피해액 최대 10%"
분석가 "해킹 가해 용의자, 솔라나 밈코인 사기 관련성 有"
앞서 21일 바이비트는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해킹을 당하며 거래소가 14억600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 규모 이더리움이 탈취되었다. 해커 집단은 이더리움을 탈취한 후 빠르게 다수의 월렛으로 이체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현금화를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비트의 해킹 피해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바이비트 탈취된 자금 회수를 위해 싱가포르 규제기관과 협력에 나섰으며 이더리움 재단과 논의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바이비트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월렛 API를 공개, 최대 현상금으로 피해액의 10%에 달하는 1억4000만달러(한화 약 2004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이벤트 시작 후 하라 문에 업계 최고의 사람들과 조직들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소에 발생한 피해를 최대한 복구하고 이 역경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서술했다.
한편, 바이비트 해킹 배후가 최근 발생한 솔라나 밈코인 사기와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보안 분석가 자크XBT(ZachXBT)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바이비트 해킹 사건 용의자들이 탈취한 자금을 스테이블 코인 USDC로 전환했고 이를 솔라나 기반 월렛으로 이체했다고 지적했다. 자크XBT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가 USDC를 이체한 솔라나 기반 월렛들 중 다수는 최근 솔라나 밈코인 사기와 관련된 월렛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크XBT는 "바이비트 해킹으로 약 108만달러(한화 약 15억원)를 이체받은 솔라나 기반 월렛이 최근 발생한 솔라나 밈코인 사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