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금·외환 일부 암호화폐 전환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5 16:11 수정 2025-07-15 16:11

노르웨이·미국 정부 사례 지목…"높은 투자 수익 목적"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15일 금과 외환 보유 자산 일부를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이 정책 논의 수준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는 현지 매체 쿠르시프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외환 보유액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더 높은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보유 자산의 일부를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할당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지난해 비트코인(BTC)에 간접 투자를 시작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NBIM)'와 최근 전략자산으로 비트코인 매집을 예고한 미국 정부의 사례를 지목했다.

특히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카자흐스탄 법 집행 기관이 압수한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정부 암호화폐 보유고에 암호화폐를 포함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보유자산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전환한다는 방안은 15일 처음 발표됐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1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텐게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암호화폐 결제 시범 구역을 도입하며 암호화폐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