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퇴직연금 계좌 401k에 암호화폐 투자 허용"
XRP, 리플의 소송 종결에 오전 11% 급등 후에도 상승세
전문가 "BTC, 행정명령 서명에 새로운 단계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 노동부가 퇴직연금에서 대체자산 투자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6개월 이내에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등이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착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401k 계좌에 대체자산을 허용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대체 자산에는 암호화폐, 부동산 등의 선택지들이 포함됐다.
수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트리거로 여겨졌던 리플의 소송도 종결됐다. 7일 제2순회 미국 항소법원은 리플과 SEC가 제출했던 교차 항소에 대한 공동 기각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리플의 기나긴 소송이 종결되자 엑스알피는 8일 오전 약 11% 급등 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비트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607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7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0.98%와 49.0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에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혀 다른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존재했다. 이번 행정명령이 수십 년간 퇴직연금 시장 진입을 노려온 5조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에쿼티 업계와, 투자 기반 확대를 모색해 온 암호화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스완 비트코인 CEO(최고경영자) 코리 클립스텐은 "비트코인이 미국인의 401(k)에 포함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며 "장기적으로 조정된 위험 대비 수익성을 인식하게 되면, 특히 하드 머니(가치저장 수단)를 선호하는 젊고 기술에 능한 근로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타이코(TAIKO)으로 약 16% 상승을 보였다.
타이코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채택한 레이어 2 블록체인이다. 영지식 증명의 특징을 이용해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용성을 가지며 특히 신원 인증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타이코 코인은 타이코 프로젝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9.2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