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4%만 담아라"
글로벌 금융 서비스 대기업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6일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투자 위원회(GIC) 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 유형별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차등 제시했다고 보도했다.모건스탠리는 높은 위험과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주의적 성장' 포트폴리오의 경우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최대 4%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중간 위험 수준의 '균형 성장' 포트폴리오는 최대 2%까지만 배분하도록 했으며, 자산 보존 및 소득 중심 포트폴리오는 암호화폐 투자를 아예 배제하도록 했다.
이번 권고안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거시경제 불안 시기에 높은 상관성과 변동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과 유사한 희소 자산'으로 정의하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투자수단을 통한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와이즈의 헌터 호슬리 CEO는 "GIC가 약 2조 달러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1만 6,000명 이상의 자문사에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2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코베이시 레터는 "인플레이션 반등과 노동시장 약세가 맞물리며 자산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대형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ETF 등 제도권 투자 수단을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