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소매 투자자 대상 토큰 판매 재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11 15:32 수정 2025-11-11 15:32

미국 소매 투자자, Monad 플랫폼 통한 토큰 구매 가능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가 11일 새로운 규제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 제공 접근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소매 투자자에게 규제된 암호화폐 초기 판매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매달 한 건 정도의 토큰 판매를 주최할 계획이며, 17일부터 22일까지 블록체인 프로토콜인 모나드(Monad) 토큰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기간 동안 사용자는 구매 요청을 제출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소규모 구매자를 우선 처리하고 점차 대규모 주문을 배정해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다.

회사는 새로 획득한 토큰을 신속하게 판매하는 사용자의 향후 할당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알고리즘은 공정한 분배를 촉진하고 투기적 덤핑을 제한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는 검증된 코인베이스 계정을 보유하고 플랫폼 규정 준수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구매는 서클(Circle) 발행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로 결제된다.

코인베이스를 통해 출시되는 프로젝트는 6개월 잠금 기간을 거치며, 창립자와 제휴사는 코인베이스 승인 없이 2차 시장이나 장외(OTC)에서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 구매자는 무료로 참여하지만, 발행사는 상장 비용과 모금한 USDC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낸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개인 투자자가 공개 토큰 판매에 참여할 수 있는 최초의 광범위한 기회 중 하나다. 2017~2018년 ICO 붐 당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새 토큰을 대중에게 판매해 개발 자금을 조달했으며, 2018년 상반기까지 137억 달러(한화 20조 746억 1,000만 원) 이상이 모였다.

그러나 ICO는 2018년 이후 규제 강화, 투자자 손실 확대, 시장 하락 등으로 쇠퇴했다. 2017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부 토큰이 미국 증권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고, 어니스트앤영(Ernst & Young)은 주요 ICO 140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 86% 토큰이 출시 가격보다 낮게 거래됐으며 약 3분의 1은 거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