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용 머니마켓펀드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14 15:21 수정 2025-11-14 15:21

BNY 머니마켓, USDT·USDC 등 준비금 투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글로벌 은행 거대 기업 BNY Mellon(비앤와이 멜론)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위한 준비금을 보유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올해 7월 제정된 지니어스(GENIUS)법에 따라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와 기타 자격을 갖춘 기관 투자자가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를 통해 준비금을 의무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자체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는다.

펀드는 단기 미국 국채, 현금 담보 환매조건부채권(REPO) 등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며, 1달러 주가 안정과 최소 99.5%의 정부 지원 금융상품 비중을 목표로 한다. 이 자산은 미결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활용된다.

미국 연방 인가 디지털 자산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초기 투자를 맡았다. 앵커리지 디지털 공동 창립자이자 CEO 네이선 맥컬리(Nathan McCauley)는 BNY와의 협력이 "디지털 금융 차세대를 정의할 신뢰와 투명성, 엄격한 규제를 연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펀드는 BNY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협력해 AAA 등급 담보 대출 증권에 대한 온체인 노출을 제공하는 토큰화 차량을 개발한 뒤 출시됐다.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 이후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은 가열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3,0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BNY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대 말까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은 테더(Tether)의 USDT와 서클(Circle)의 USDC가 주도하지만, 새로운 참여자들도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3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원 암호화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8억 6,000만 달러로 스테이블코인 7위다.

8월에는 메타마스크(MetaMask)가 자체 보관형 지갑에 통합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메타마스크 USD를 발표했다.

미국 외 유럽에서도 9월, 9개 은행이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미국 달러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