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USDCx로 기업 대상 프라이버시 스테이블코인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0 15:17 수정 2025-12-10 15:17

기관용 프라이버시 강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서클, 기업용 프라이버시 강화 스테이블코인 'USDCx' 개발 착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10일 포춘(Fortune) 인터뷰에서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버시 중심 스테이블코인 'USDCx'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USDCx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프라이버시 특화 블록체인 개발사 알레오(Aleo)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공개 투명성 문제를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알레오 공동설립자 하워드 우(Howard Wu)는 이번 협업이 "기관이 우려해 온 거래 노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기관 채택 저해 요소 '투명성' 해결… 법 집행 요청 시에는 정보 제공 가능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지갑 주소와 거래 내역이 온체인에서 모두 노출되지만, USDCx는 "은행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목표로 한다. 다만 규제 기관이 특정 거래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할 경우 서클은 관련 기록을 제출할 수 있어 준법 체계는 유지된다.

서클과 알레오는 "기관 사용자가 블록체인 기반 지급 결제 인프라를 채택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이 바로 과도한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알레오는 5월 보고서에서도 "투명성은 공공 블록체인의 장점이지만, 기업 결제와 같은 민감 데이터에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반, 프라이버시 스테이블코인 경쟁 본격화


프라이버시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러스(Torus)는 기업 내 지급 결제와 급여 지급용으로 활용 가능한 익명 처리 스마트 계약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다른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도 유사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GENIUS Act 이후 미국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채택 속도


미국은 올해 'GENIUS Act'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확립했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금융기관의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씨티그룹(Citigroup)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시험 중이며, JP모건(JPMorgan)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도 관련 기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송금 기업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은 솔라나(SOL)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고,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달러 연동 토큰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85%를 차지한다. USDC와 테더의 USDt가 대부분을 구성하며, 합성달러와 페이팔 USD(PYUSD) 등도 주요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