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UAE 진출로 중동 시장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1 17:14 수정 2025-12-11 17:14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의 아부다비 확장 전략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인프라 기업 갤럭시(Galaxy)가 11일 중동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에 신규 사무실과 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 등록 법인을 세우며 지역 금융 규제 체계 아래에서 공식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이번 결정이 회사의 파트너십 확대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장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매니징 디렉터 부슈라 다르와자(Bushra Darwazah)는 "중동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투자자와 혁신가가 모여 있는 금융 중심지"라며 "이번 진출이 투자자와 고객, 포트폴리오 기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는 올해 3분기에 순이익 5억 500만 달러와 자기자본 3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갤럭시는 2018년부터 디지털 자산 투자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 점프 크립토(Jump Crypto)와 함께 솔라나 국채 펀드 16억 5,000만 달러 규모 출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2월 초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암호화폐 기업들의 중동 진출 거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1년 동안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등 여러 디지털 기업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규제 승인을 받으며 사업을 확장했다. 11월에는 ADGM이 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규제 대상 기업들이 배포할 수 있도록 승인했고, 이어 테더(Tether)의 USDT를 허용되는 법정화폐 참조 토큰으로 인정했다. 이번 주에는 서클(Circle)에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승인을 부여하며 USDC 출시 기반을 마련했다.

중동 금융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개방 기조 속에서 갤럭시의 UAE 진출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 간 시장 경쟁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