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공망 기반 부채 거래 성사… 다중 기관 참여로 온체인 채권 확산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은 12일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Galaxy Digital Holdings)를 위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으로 5,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상업어음 발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공공 네트워크에서 실행된 초기 토큰화 부채 사례 중 하나로, JP모건이 채권에 해당하는 블록체인 토큰을 생성하고 1차 발행 결제까지 처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토큰화 회사채는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판매됐으며, 발행 및 상환은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USDC로 정산된다. 갤럭시 글로벌 거래 책임자 제이슨 어반(Jason Urban)은 "기관급 금융상품을 개방형 프로그래밍 인프라에서 구현하는 모델을 현실화했다"고 평가했다.
토큰화 기술은 상업어음, 국채, 지방채 등 기존 채권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해 청산 비용과 정산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온체인 채권 시장이 2030년까지 시가총액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시아에서도 토큰화 흐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홍콩통화당국(HKMA)은 2030년까지 채권 및 실물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경 간 결제 효율성 제고와 금융 인프라의 AI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1월에는 중국 중앙정부 산하 화샤은행(Hua Xia Bank)이 6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으며, 수익률 1.84%로 설정된 해당 채권은 디지털 위안화(CBDC)로만 정산된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다.
토큰화 채권은 전통 채권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 유입되는 초기 단계로, 글로벌 금융·정책 기관이 적극 참여하며 제도권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