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X 거래량 급증, 레버리지 수요가 시장 중심축 이동시켜
코인베이스(Coinbase) 연구원 데이비드 듀옹(David Duong)은 트레이더들이 중앙화 거래소 대신 온체인 영구 선물로 이동하면서 올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고 30일 보도됐다.듀옹은 이날 공식 X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가 월간 기준 영구 선물 거래량으로 1조 달러(한화 1,447조 8,000억 원)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알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나지 않은 환경에서 트레이더들이 현물 시장 대신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상품으로 수익 기회를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듀옹은 영구 선물이 제공하는 높은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온체인 기반 분산형 거래 플랫폼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구 선물은 만기일 없이 자산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다. 듀옹은 영구 선물이 단기 투기 수단을 넘어 디파이(DeFi) 시장에서 핵심적인 거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체인 영구 선물 시장에서는 플랫폼 간 경쟁도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2023년 말 출시 이후 2024년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7월 한 달 동안 약 3,190억 달러(한화 461조 8,482억 원)를 처리했다.
아스터(Aster)는 9월 토큰 생성 이벤트 직후 하루 거래량 기준 약 360억 달러(한화 52조 1,208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라이터(Lighter)는 메인넷 공개 이후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800만 달러(한화 983억 9,600만 원)를 유치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온체인 영구 선물 거래량은 약 9,720억 달러(한화 1,406조 4,84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라이터는 약 2,030억 달러, 아스터는 약 1,718억 달러, 하이퍼리퀴드는 약 1,606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