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 비트코인 ETF 추천 확대
비트코인(BTC) 최대 기업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는 4분기 대규모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며 2026년을 시작했고, 같은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산 고문들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추천을 공식 허용했다.스트래티지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1,283개를 약 1억 1,600만 달러(한화 2,312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로 전략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73,783개로 늘어났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75,026달러다. 매수 자금은 스트래티지의 보통주를 활용한 ATM 방식 주식 매각 수익으로 조달됐다.
스트래티지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달러 현금 보유액을 62억 달러 늘려 총 225억 달러(한화 32조 5,125억 원)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해당 현금은 배당금 지급과 우선주 비용, 이자 상환에 활용된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약 174억 달러(한화 25조 1,464억 8,000만 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분기 중 고점 대비 약 23%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전략의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동시에 약 50억 달러(한화 7조 2,260억 원) 규모의 이연법인세 자산을 인식했다.
같은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릴(Merrill)과 프라이빗 뱅크, 메릴 엣지(Merrill Edge)의 자산 고문들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고객 요청 기반 접근에서 한 단계 나아간 조치다.
승인된 상품은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 피델리티(Fidelity)의 FBTC,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블랙록(BlackRock)의 IBIT 등 총 4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 조직은 고객 위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약 1%~4% 범위에서 비트코인 ETF 편입을 권고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관 거래 플랫폼 탈로스(Talos)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 사마르 센(Samar Sen)은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ETF 채택은 인프라 안정성과 유동성이 핵심 기준이라며, 향후 다중 자산 암호화폐 ETF로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추천 대상은 비트코인 ETF에 한정되며, 이더리움(ETH) ETF에 대한 공식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매수와 은행권의 제도권 편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기관 채택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