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광 결제용 디지털화폐 논의 추진
올해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 중앙은행이 회원국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연결하는 방안을 공식 의제로 제안했다.19일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중앙은행이 국경 간 무역과 관광 결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CBDC의 상호 운용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 중앙은행(RBI)은 해당 제안을 2026년 인도가 개최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 차원에서 CBDC 활용을 공식 논의하는 첫 사례가 된다.
RBI는 이번 구상이 국경 간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지연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기술 표준, 거버넌스 구조, 회원국 간 합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e루피 국제화 전략의 연장선
이번 제안은 인도가 자국 CBDC인 e루피를 국제 결제 흐름에 편입하려는 기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e루피는 출시 이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RBI는 다른 국가의 CBDC와 연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검토해왔다. RBI는 이 과정이 탈달러화보다는 결제 효율성과 채택 확대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달러 대안 아니다" 선 긋기
브릭스 회원국들은 공통 통화나 미국 달러 대체를 추진한다는 해석에 대해 거듭 선을 그어왔다. 러시아는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이후 브릭스가 달러 대안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브라질 중앙은행도 5월 브릭스 통화 구상 가능성을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가 공동 통화 도입이 아닌 실무적 결제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둔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