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PAC 페어셰이크, 중간선거 앞두고 현금 1억 9,300만 달러 확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9 15:19 수정 2026-01-29 15:19

업계 기부 확대…미 의회 규제 공방 속 정치 영향력 강화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암호화폐 산업이 지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Fairshake)가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유 현금 1억 9,300만 달러(한화 2,750억 원)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페어셰이크는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자료를 통해 리플랩스(Ripple Labs)로부터 2,500만 달러, 안드리센호로위츠(a16z)로부터 2,400만 달러, 코인베이스(Coinbase)로부터 2,5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공개했다. 해당 자금 유입으로 페어셰이크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7월 마지막 공개 이후 약 37% 증가했다.

조시 블라스토(Josh Vlasto) 페어셰이크 대변인은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반암호화폐 정치인에 맞서고 친암호화폐 정책 입법을 지지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와 미국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보유 현금 규모는 아직 연방선거위원회(FEC) 제출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페어셰이크는 2024년 미국 연방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를 지원하고 반암호화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미디어 구매에 1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바 있다. 지난 1월 블라스토는 페어셰이크가 향후 선거를 대비해 공격적인 활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도 정치 자금 활동은 확대되고 있다. 제미니(Gemini)와 크립토닷컴(Crypto.com)에 연계된 단체들은 작년 비트코인(BTC) 총발행량 한도와 같은 상징적 의미를 내세우며 2,100만 달러를 친트럼프 슈퍼 PAC에 기부했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제미니 공동 창업자는 8월 디지털 프리덤 펀드 PAC에 비트코인 2,100만 달러 상당을 직접 송금했다.

또 다른 정치 단체인 펠로우십 PAC(Fellowship PAC)는 지난 9월 기준 현금 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크라켄(Kraken)은 프리덤 펀드 PAC와 아메리카 퍼스트 디지털(America First Digital)에 200만 달러를 약속했다.

페어셰이크는 이미 작년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특별 하원 선거에서 후보 지원을 위해 200만 달러 이상을 집행했으며, 올해 11월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지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규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 자금이 선거 국면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