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최고점 630억 달러 이후 감소했지만 장기 자금 이탈 제한적"…2026년 사이클 논쟁 확산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수개월간 유출이 이어졌음에도 누적 순유입 530억 달러(한화 76조 6,804억 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이 10월 630억 달러(한화 91조 1,484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지만 현재도 약 53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출시 2년 만에 기록한 성과로, 블룸버그가 초기 예상했던 5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범위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현물 ETF는 2024년 초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자산 70억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 6,000달러 고점을 기록한 뒤 약 50%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6만 달러 부근까지 조정받았다. 그러나 기관 자금 이탈 속도는 가격 하락폭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는 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26년을 둘러싸고 비트코인 4년 주기 지속 여부에 대한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매트 호건(Matt Hougan)과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 비트와이즈(Bitwise) 애널리스트는 기관 자금 유입 확대가 전통적 사이클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시장 참가자는 최근 매도 흐름이 강세장 종료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유출이 단기 심리 위축을 반영하지만 누적 530억 달러 순유입은 기관 자금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