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가상자산 급등세…비트코인, 5만1000달러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9-06 14:21 수정 2021-09-06 14:21

비트코인, 5월 이후 최고점 돌파…국내 시장서도 6000만원 ‘눈앞’
이더리움, 20% 이상 급등…카르다노, 시가총액 3위 ‘최고가’ 갱신
제롬 파월 의장, 금리 인상 신중…투자자 '리스크 테이킹' 나서

사진=업비트 캡쳐
사진=업비트 캡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이후 최고점을 돌파해 5만1000달러 선에 안착했으며,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 새 20% 이상 급등했다. 카르다노 또한 신고가를 달성하는 등 여타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 국면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고용지표가 나빠진 데다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은 5만1700달러(한화 5982만원)를 기록, 지난 일주일 새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대비 3.76%, 일주일 대비 7.64% 상승했으며, 5월 이후 최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6000만원을 눈앞에두고 있다.

같은날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1% 증가한 3918달러(한화 453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일주일 대비 23.69% 급등했는데 이는 NFT(대체불가능시장)이 최근 활성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NFT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거래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손꼽힌다. 백신접종률 확대에도 미국 내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7일 연례 경제심포지엄(일명 잭슨홀 회의)의 온라인 연설을 통해 “연내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곧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아직 금리인상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이어 “7월 고용 보고서에서 추가 진전이 나타났지만, 델타 변이도 더 확산했다”면서 “우리는 향후 경제 지표와 진행 중인 리스크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여타 알트코인도 시장 호황을 맞고 있다. 리플은 1.32달러(한화 1528원)으로 전일 대비 5.56%, 일주일 대비 17.72% 증가했다. 도지코인은 0.31달러(한화 360원)으로 전일 대비 3.94%, 일주일 대비 10.97% 올랐다.

시가총액 3위로 부상한 카르다노(에이다)는 2.9달러(한화 3350원)으로 전일 대비 0.85%, 일주일 대비 3.01% 증가했다.

카르다노는 오는 12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하는 ‘알론조’ 하드포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3일에는 장중 최고가를 돌파키도 했다. 하드포크가 이뤄지면 지털 자산 대출, 거래 등을 지원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또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 기준 지난 한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상자산은 헌트(990원)로 1주일 새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폴리매쓰(949원·103.86%) ▲시빅(724원·81.82%) ▲비트코인캐시에이비씨(36만8100원·80.10%) ▲엘프(795원·70.04%) 등이 자리했다.

6~10위는 ▲피르마체인(267원·54.29%) ▲메탈(4725원·47.58%) ▲아르고(398원·45.90%) ▲아크(2285원·45.69%) ▲아크(2280원·45.69%) ▲아이오에스티(71.10원·45.51%)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