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UST' 언급하며 재정안정성 위협 부정
금융기관 주도의 CBDC 운영 가능성도 언급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이 아직 국가의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달러(1$)와의 연동성을 잃으며 논란을 만들고 있는 테라USD(UST)를 언급하며 "미국 재정 안성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진 못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들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옐런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들에 수반되는 위험들은 인류가 수세기 동안 목격했던 '뱅크런'과 매우 비슷한 성격을 가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옐런 장관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연례보고를 통해 UST의 실패를 지적하며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를 촉구했다. 당시 그는 많은 이들이 은행에서 대규모의 인출을 감행하면서 은행이 예금 지급 불능 상태가 된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 '뱅크런(Bank Run)'을 인용해 '스테이블 코인 런(Stablecoin Run)'이란 신조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옐런 장관은 "CBDC는 스테이블코인이 수반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라는 멘트를 남기며 CBDC 발행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UST 몰락 사태가 시사하는 스테이블코인과 관계되는 위험성을 교훈 삼아 추후 CBDC에 발행에 참고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미국 CBDC는 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 중이다.
특히 옐런은 정부보다는 금융기관 주도 위주의 CBDC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