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 스테이블코인 규제로 유동성 축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 있어
작년부터 테라 생태계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T 를 스테이킹하면 20%에 가까운 이자율이 지급됐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루나는 스테이블코인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발행된 코인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루나 가격이 상승하면 안정된 준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답변이었다. 하지만 1 달러에 고정돼야 할 UST 의 가격이 하락했고, 5월 11일 한 때 0.4 달러까지 하락했다. 루나의 가격도 하루에 약 -80% 하락했다. 루나가 글로벌 크립토 시장에서 한 때 시총이 6 위였던만큼 충격은 컸고, 크립토시장 전체에 대한 공포감으로 확산됐다.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크립토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UST 가격이 급락하자 옐런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특히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칼을 겨눌 것으로 보인다. 둘째, 다른 스테이블코인의 위축도 불가피하다. 예치금 담보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는 예전부터 충분한 예치금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었다. 이번 UST 의 폭락으로 인해 USDT 와 USDC 등 예치금 담보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건전성 여부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크립토 시장의 단기적인 위축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인플레 압력 등 매크로 환경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규제로 크립토 시장은 유동성 축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인 위축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