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일일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 1조 4258억원 달성
시장 유통량 559억 달러 달성하며 시총 1위 USDT 바짝 추격
'루나 사태' 이후 메이저 스테이블코인 중 유일히 성장세
시총 2위 스테이블코인 USDC가 일일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에서 시총 1위 테더(USDT)를 압도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각 변동을 만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USDC의 일일 거래량이 11억 달러(1조 4258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시총 1위 테더의 일일 거래량 5억 790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USDC는 테라 USD(UST)의 '디페깅'으로 인한 '루나 사태'에 큰 반사이익을 누린 스테이블코인이다. 특히 최근 셀시우스 사태,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 우려로 이어지는 악재 속에 기록적인 거래량을 유지하며 메이저 스테이블코인 중 유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USDC는 테더의 시장 유통량 감소와는 대조되게 날이 갈수록 시장 유통량의 성장을 보여온 바 있다. 현재 USDC의 시장 유통량은 코인마켓캡 기준 5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669억 달러의 시장 유통량을 가진 시총 1위 테더(USDT)의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USDC가 최대 유통 네트워크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테더의 거래량을 2배 가량 상회하며 주요 수치에서 테더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메사리의 데이터는 민간 데이터 제공업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인만큼 실질적인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테더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셀시우스와 연관이 있다는 루머에 재무 상태를 의심받고 있다. 테더는 2020년 셀리우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셀리우스는 테더에 비트코인을 담보로 10억 달러(한화 1조 2913억원)를 대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테더측은 셀시우스와 3AC를 애둘러 '디파이 담보대출 서비스 플랫폼'이라 표현하며 "해당 플랫폼들의 청산과 붕괴로 인한 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진실과 관계없이 루머로 인한 테더의 이미지 손실로 인해 테더의 시총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달부터 테더는 시총에서 약 10%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테더는 필사적인 1위 방어에 나선 상태이다.
21일(현재시간) 비인크립토 테더는 이날 주요 12개 회계법인들과 시가총액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미 달러 준비금 관리 등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