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시암상업은행 , '두 거인' 리플넷으로 연결
엔화 송금 후 수초 내 바트로 인출 가능
매월 976억원의 송금액, 리플넷으로 이동?
리플(XRP)이 일본-태국 간 송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17일 유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SBI의 송금 전문 기업 SBI 레밋(SBI Remit)과 태국 시암상업은행이 협업을 통해 양국 간 송금에 리플(XRP)이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SBI 레밋의 발표에 따르면 이제 양국 간 송금에는 리플의 송금 전용 블록체인망인 리플넷이 활용된다.
현재 일본에는 4만 7000여 명에 달하는 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다수는 노동 인력이다. 매 월 일본에서 태국으로 송금되는 엔화 액수는 100억엔(한화 약 976억 5500만원)에 달하며, 이 중 90%가 일본 거주 태국 노동 인력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협업으로 일본의 엔화자금은 리플넷을 통해 수 초 내 태국으로 전송되며, 시암상업은행의 ATM 인출 기기를 통해 태국 바트화로 바로 인출이 가능해진다.
시암상업은행은 태국 최초의 은행이자 최대 은행인 만큼 태국 내 905개의 ATM 인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SBI 레밋의 안도 노부오 대표는 "양국 간 송금액의 증가로 우수한 송금 솔루션을 찾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리플이 여기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리플은 현재 해외사업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해당 소송의 승패여부와 무관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리플 고객은 95%가 미국 외 결제 회사들로, 설령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리플 사업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말을 남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