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채굴 환경파괴·전력 소비량 지적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작업증명(PoW)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크립토는 13일 미국 백악관 바이든 행정부가 작업증명의 높은 에너지 소비량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 작업증명을 통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비트코인(BTC)의 에너지 소비량을 포함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높은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를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전세계 암호화폐 전력 사용량의 70~77%를 차지하며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미국 내 0.4~0.8%를 차지한다"며 "비트코인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디젤 연료를 사용한 미국 철도 탄소 배출량과 비슷한 수치이다"고 서술했다.
보고서는 또 "미래 산업을 위해 현 정부는 낮은 자원 소비량 및 낮은 소음 발생량을 포함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개발을 촉구한다"며 "작업증명 방식이 효율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등 개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작업증명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입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보고서는 완전한 지분증명(PoS) 전환을 선언한 이더리움을 지목하며 이더리움의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비트코인(BTC)으로 대표되는 작업증명 알고리즘은 암호화폐를 생산하는 채굴기를 가동하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를 '채굴 생산'하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의 운영으로 소모되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과 그에 따른 화석연료 배출이 ESG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업, 정치권 및 환경단체 등의 공격을 받아왔다. 그 예로 지난해 2월 테슬라는 환경 파괴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취소했으며 유럽의 경우 6월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극찬한 다수의 사업가들은 비트코인의 친환경성을 주장하는 한편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 상태이다. 잭 도시와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 소비와 환경파괴는 특허를 통해 입증이 가능한 거짓 루머"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5월 발송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일론 머스크와 잭 도시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와 대용량 배터리 시설을 활용한 100% 태양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건설을 발표했다. 당시 시설 건설에 참여한 블록체인 기술사 블록스트림의 공동 설립자인 아담 백(Adam Back) CEO는 "논쟁하기 전에 우선 행동하고 보겠다"면서 '비트코인이 탄소배출 문제로 전세계에 이목이 쏠린만큼 친환경적인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