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통해 달러로 환전
비트코인·이더리움 포함 4종
미국 콜로라도 주가 암호화폐를 통한 세금 납부를 허용키로 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21일 덴버에서 열린 주 행사 연설에서 "콜로라도 주 내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세금 납부를 시행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기업과 주민들은 개인 소득세, 사업 소득세, 판매 및 사용세, 원천 징수세, 퇴직 세 및 소비세 유류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을 암호화폐로 납부할 수 있다.
블룸버그 텍스가 21일 발표한 세금 납부로 수용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이다.
콜로라도주는 페이팔과의 협업을 진행, 주 내 암호화폐 세금 징수에 페이팔이 사용되며 페이팔 사용료 1달러와 총 세금 1.83%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신용 카드를 통한 세급 납부의 경우 0.75달러의 카드 수수료와 총 세금 2.25%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자동이체 기능을 이용하는 납세자의 경우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페이팔을 통해 세금으로 수용된 암호화폐는 달러로 환전, 콜로라도 주정부로 송금될 예정이다.
앞서 폴리스 주지사는 2월 부터 암호화폐 세금 납부를 예고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주정부의 암호화폐 세금 납부 결정에 대해 "이번 결정은 주 정부가 콜로라도 주에 있는 기업 및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증명이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몇몇 주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옹호적인 정책을 통해 큰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텍사스 주의 경우 주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채굴장 유치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스틴시가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 검토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스틴시는 미국의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며 교적 저렴한 물가와 낮은 세율로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테크기업들의 유치에 성공했다. 인구와 예산을 고려할 때 미국의 한 주는 한 나라에 비견된다. 그런만큼, 미국 주정부의 결정에 따른 변화는 한 나라의 변화로 분석될 수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