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미만의 소액거래에 이용
베네수엘라 34%, 아르헨티나 31%
브라질 8월 테더 거래액…14억달러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등 남미 지역 국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심각한 경제 위기로 소액 결제 스테이블코인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등의 남미지역에 달러 고정(페깅)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 지난 24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0달러 미만의 소액 거래의 경우 베네수엘라는 34%, 아르헨티나는 31%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지 법정화폐의 가치 절하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결제 업체 리피오(Ripio)의 세바스찬 세라노(Sebastian Serrano)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달러를 보유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스테이블코인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남미 최대국가 브라질도 높은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세무 당국이 발표한 지난 8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테더(USDT)와 US달러코인(USDC)의 사용량은 암호화폐 거래량 상위 5개 안에 포함됐다.
특히 테더의 USDT는 총 7만 9836건에 14억달러 수준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당 평균 금액은 약 1만 8000달러였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