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직격탄 솔라나, 불확실성 확대
크립토닷컴·OKX·바이비트도 입출금 중지
내부 검토 후 솔라나 USDT만 입금 재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USD코인(USDC) 입금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17일 웹사이트를 통해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테더(USDT)와 USDC 입금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솔라나 기반 테더의 경우 하루 만에 한편 바이낸스가 18일 0시 5분에 내부 평가와 검토 후 입금만은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바이낸스 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파산한 FTX가 솔라나 생태계에 깊게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는 솔라나 생태계 초기 구성 단계부터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이번 FTX 사태로 솔라나 코인(SOL)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나오며 솔라나 생태계의 미래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알라메다 리서치가 솔라나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바이낸스의 결정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솔라나 생태계 내 상위 2개 스테이블코인(USDC·USDT)의 입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메인넷의 USDT나 USDC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지만, FTX는 SOL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중요한 다리이자 장소였다"면서 "크립토닷컴은 이 부분에서 우리 고객에게 어떠한 추가적인 위험도 원하지 않기에 입출금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다른 거래소들도 잇따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USDT와 USDC 예금을 중단하고 있다. 경쟁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와 바이비트(Bybit)도 솔라나 기반 USDT와 USDC를 상장 폐지하고 입출금 지원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