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고의적 금융사기 행적 보였다"
"투자자 고통 고려해 추가 조사 필요"
미국 상원의원 두 명이 FTX의 고의적 사기로 인한 막대한 투자자 피해를 언급하며 미국 법무부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워런과 셀근 와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24일 상원 공식 서명 문서를 통해 FTX가 투자자에게 미친 막대한 피해를 강조하며 미국 법무부에게 추가 조사와 이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을 요청했다.
상원의원들이 작성한 문서는 약 130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FTX의 붕괴가 시장에 미친 극심한 피해를 강조했다. 특히 해당 문서는 FTX가 제네시스 캐피탈, 글로이스 캐피탈 등을 포함한 다수의 대출회사 및 헤지펀드에 수백만 달러를 대출한 사건과 FTX가 인수한 블록파이 거래소의 연쇄 붕괘 등 FTX 사태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을 진술했다.
특히 두 상원의원은 FTX의 파산이 고의성을 가진 사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상원의원이 작성한 문서는 FTX가 광고와 유명인을 활용한 보증 광고로 고객을 기만했으며 FTX의 샘 뱅크먼 전 CEO 경우 회사가 자금 유동성 문제에 천한 상황에도 이를 경시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서는 "(FTX 경영진은) 자신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고의적이고 사기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TX의 현 CEO 존 레이는 지난 주 공식 성명을 통해 FTX가 부실한 규제 감독, 경영진들의 미숙한 행정 처리, 고객 자금 오용과 은폐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상원의원은 FTX가 갚아야 할 부채가 총 약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6208억원)이며 피해자의 경우 100만명 이상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이의 경우 근로, 중산 계층에 속한 FTX 투자자들일 것이라 강조했다.
두 상원의원의 문서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피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기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