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월렛 수 1년새 80%↓…11만2898개
FTX 사태 후 0.01 BTC 보유 월렛 수 급증
암호화폐가 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비트코인 1개 이상을 보유한 지갑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지갑 수는 대폭 감소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월렛 수는 92만2000개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0.01개 이상을 보유한 월렛의 수는 FTX 사태 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저점으로 보고 매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가진 월렛은 2만3245개로 지난해 11월 8일 최고가를 달성한 이후 약 80% 감소한 11만2898개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전문 분석업체인 트레이딩 뷰는 비트코인 고래 월렛의 수와 비트코인 가격 감소가 거의 정비례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딩 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기준, 비트코인 대비 달러의 가격은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고래 월렛 수는 이와 유사한 수치인 79% 감소율을 보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