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바이낸스, 해킹당한 듯" 의혹에
자오 창펑 "API 키·고객 자금 이상無, 자연스런 시장 현상"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코인맘바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낸스에서 여러 차례의 수상한 토큰 거래가 '쓰리콤마스'를 통해 감지됐다"면서 "API 키 도난과 같은 해킹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코인맘바는 암호화폐 시장에 관해 자신만의 인사이트와 포지션을 공유하는 유명 트레이더다. 그는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통해 거두는 수익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과거 FTX의 전 CEO 샘 뱅크먼과도 논쟁을 벌이는 등 시장 내에서는 잘 알려진 닉네임이다.
바이낸스는 코인맘마의 해킹 의혹이 일자 즉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12일 "조사를 통해 일부 계정 중 수상한 거래를 감지했고 해당 계정들의 거래를 중지한 상태다"며 "API 키는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바이낸스가 밝힌 수상한 거래가 감지된 토큰은 ▲썬토큰(SUN) ▲아도르(ARDR) ▲오스모시스(OSMO) ▲펀토큰(FUN) ▲골렘(GLM)이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해킹으로 의심되는 해당 사건은 특정 주소에서 대량의 돈이 바이낸스 거래소로 입금된 후 해당 토큰을 구입했다. 이 후 다수의 투자자가 이 토큰들을 따라서 구매하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자오 창펑은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상 거래 내역 조사 40분 만에 해당 거래 모두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중앙화 플랫폼의 과도한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변함없다. 시장 원리에 따라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커의 공격 방법에 따라 탐지가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고객 자금을 보호할 것이고 특정 사건이 발생한다면 즉시 투자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