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F 기소 과정 살펴보라,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여러 의혹들을 볼 때, 그의 검거 타이밍은 연출"
"SBF가 입을 여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이 있다"
"바하마 규제당국 등 다수의 규제기관 포함되었다"
미국 공화당 톰 에머 하원의원이 샘 뱅크먼 FTX 전 CEO와 결탁한 특정 세력이 있었으며 이에 샘 뱅크먼의 체포 타이밍이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1일 온더블린크 팟캐스트 방송에 출현한 에머 의원은 "샘 뱅크먼이 청문회에 참석해 입을 여는 것을 원치 않는 세력이 분명 있다"며 "그의 검거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였으며 그의 입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연출된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샘 뱅크먼은 13일 바하마에서 검거됐다. 미국 뉴욕 남부 지방 검사 데미안 윌리엄스가 샘 뱅크먼에 대한 기소장을 발부, 바하마 정부와 공유한 직후다. 검거직전 샘 뱅크먼은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13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질문에 답할 만큼 많은 자료를 개인적으로 갖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샘 뱅크먼이 검거되면서 폭스힐 감옥에 구금,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에머 위원은 바하마 규제당국을 포함해 다수의 규제기관이 샘 뱅크먼과 결탁했으며 이를 은폐를 위해 그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에머 위원은 "그가 검거된 과정을 살펴볼 때 기소가 매우 늦게 시작되었다는 점과 기소 후 과정이 부자연스럽게 빨랐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바하마와 미국의 규제당국 중 샘 뱅크먼과 결탁했던 특정 세력이 청문회 참석을 필사적으로 막았다는 것.
톰 에머 의원은 샘 뱅크먼으로 인한 시장 피해의 주요 책임자로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꼽았다.
에머 의원은 "갠슬러 위원장은 운전대에서 졸고 있었다"며 규제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과 함께 갠슬러 위원장이 샘 뱅크먼과 결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갠슬러 위원장과 샘 뱅크먼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머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갠슬러가 샘 뱅크먼이 법의 허점을 피해 규제 독점권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고 있다는 제보가 내 사무실로 들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샘 뱅크먼은 현재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