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전기료와 추운 날씨로 채굴 유리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 위한 규제안 제출
유리한 조건 활용 BTC 해시율 쟁탈에 나서
무역 대금의 암호화폐 사용을 선언한 러시아가 비트코인(BTC) 채굴을 위해 발전소 추가 건설을 추진한다.
2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니콜라이 슐기노프(Nikolay Shulginov)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암호화폐 채굴 부문의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해 시베리아에 추가 발전 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슐기노프 장관은 "관세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채굴 산업이 성장세를 보여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베리아 통합 에너지 시스템의 남동부에 추가로 발전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채굴에 대해 환경문제와 자본 이탈 채널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나 채굴을 합법화하기 위한 규제 법안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해시율이 점차 집중화되는 가운데 '크립토 무역'을 선언한 러시아 역시 해시율 쟁탈전에 나섰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반기부터 대형 채굴장 파운드리 USA와 앤트풀 두 곳이 비트코인 해시율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시율 집중화 논란이 일었다. 이는 두 곳의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에 따라 비트코인의 채굴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를 뜻한다. 작업증명 매커니즘에 따라 단일 주체가 전체 해시율의 51% 이상을 차지할 경우 전체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