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이저 디지털에 인수 자금으로 일부 지불했던 금액 회수를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변호인단은 30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위해 지급한 4억4600만달러(한화 약 5492억원)를 돌려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접수했다.
변호인단은 보이저 디지털이 고객 자금 횡령을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에 투자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은 횡령한 고객 자금과 실사 진행 없이 모집한 자금 등 쓰리애로우캐피털(3AC)과 알라메다 리서치같은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투자를 진행했다.
앞서 보이저 디지털은 지난해 7월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했으며 9월 잔여 자산 경매를 통해 FTX가 최종 낙찰가 14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 748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FTX는 보이저 디지털에 8월 320만달러, 9월 2억4880만달러, 10월 1억9320만달러를 지불하며 총 4억4600만달러를 지불했다.
이와는 별개로 FTX는 터키 자회사 2곳을 파산 절차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터키 자회사가 미국 사법권 밖에 존재하며 이미 자회사와 해당 회사의 채권단 간 채무정산이 일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