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자산 2조271억에 낙찰
FTX가 보이저 디지털 잔여 자산을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FTX가 보이저 디지털의 잔여 자산 경매에서 바이낸스와 최종 입찰 경쟁 끝에 최종 낙찰가 14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71억원)에 낙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보이저 디지털은 공식 성명을 통해 "FTX가 인수하는 자산은 시장가 13억1000만 달러(한화 약 1조8707억원)로 책정되는 암호화폐와 그 외 1억1100만 달러(한화 약 1585억3020만원) 가치의 추가 자산이다"고 발표했다.
보이저 디지털은 6월, 1만 5250개의 비트코인 대출에 따른 상환급을 지급하지 않아 채무불이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7월, 뉴욕 남부 법원에서 '미 파산법 11장(챕터11 회생절차)'에 따라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번 경매는 파산법 11장에 따른 구조조정 절차로 진행됐다.
보이저 디지털이 잔여 자산 매각을 통해 인수한 자금은 채권자들에게 반환 될 예정이다.
앞서 보이저 디지털이 파산 신청 후 몇일 뒤 FTX의 샘 뱅크먼 CEO는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보이저 디지털은 "오직 FTX에게만 유리한 조건이다"며 FTX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은 FTX에게만 공식적으로 약 7500만 달러(한화 약 1044억 7500만 원)의 채무를 갖고 있으며 총 채권자의 경우 10만명 이상, 채무액의 경우 1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