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청문회 거쳐 4월 인수 완료 예정
바이낸스가 FTX 사태 여파로 파산한 보이저디지털을 약 10억2200만 달러(한화 약 1조3302억원)에 인수한다.
바이낸스는 19일 바이낸스US가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 인수를 위해 선금 1500만 달러를 입금한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일은 내년 1월 파산법원 청문회를 거쳐 4월18일 완료될 예정이다.
바이낸스가 제시한 인수 금액은 보이저디지털의 시장가격인 10억 달러에 약 2000만 달러를 더한 금액으로 평가된다.
바이낸스의 보이저디지털 인수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가 인수 의사를 밝힌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자오 창펑 CEO는 지난 달 FTX 파산 여파로 휘청이는 암호화폐 업계 회복을 위해 10억 달러의 산업 복구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보이저디지털의 인수를 위한 재입찰에 참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9월 FTX 붕괴 전 바이낸스와의 입찰 최종 경쟁 끝에 FTX가 14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 271억원)에 인수를 완료했다. 하지만 FTX가 붕괴되며 해당 인수는 무산됐고, 이를 바이낸스가 재입찰 끝에 인수하게 된 것이다.
보이저디지털은 6월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 여파로 7월 파산 신청했다. 보이저 디지털이 파산 후 샘 뱅크먼이 CEO 직을 역임하고 있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이저 디지털에게 약 3억7700만 달러(한화 약 5318억원)의 채무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