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시범 사업 시행된 이래, 약 77만건 거래 처리
CBDC 거래, 현재 8개 은행서 처리…향후 5개 추가
RBI " CBDC 프로젝트, 천천히 안전하게 추진할 것"
인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피'의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용자가 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인 준비은행(RBI)은 현재 5만명의 사용자와 5000개의 가맹점에서 디지털 루피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소매용 디지털 루피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도 내 5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9개 도시가 추가될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범 사업에 참여 중인 8개 은행에서 약 77만건의 디지털 루피 거래가 처리됐다.
라비 산카르 RBI 부총재는 "디지털 루피 거래는 현재 8개 은행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추가로 5개 은행이 곧 시범 사업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BI는 "디지털 루피는 미래 효과와 잠재적 영향에 대해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사용자와 판매자의 측면에서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느리지만 안전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CBDC를 제외한 암호화폐의 사용을 금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혀온 RBI는 2018년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인도 내 은행거래에 대해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인도 대법원이 인도 준비은행의 암호화폐 금지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이후 전면 금지가 아닌 규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