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다양화 목적으로 TUSD 발행"
바이낸스 TUSD 발행에 TRU 200% 급등 '해프닝' 발생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트루USD(TUSD) 5000만개 발행 소식을 밝혔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16일 유튜브 질의응답 세션인 'AMA(Ask Me Anything)'에서 "스테이블코인 다양화의 목적으로 TUSD 5000만개를 구매,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바이낸스의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 BUSD는 미국 금융당국의 급작스러운 처벌에 발행이 중단되며 큰 위기에 처했다. 이번 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이 자금 관리 문제를 근거로 BUSD 발행업체 팍소스에 BUSD 발행 중지를 명령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BUSD를 투자자 보호법 위반 및 미등록 증권 혐의로 기소할 것을 예고했다.
바이낸스의 TUSD 5000만개를 발행 소식은 바이낸스가 BUSD 발행 중단과 함께 BUSD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지 단 이틀 만의 일이다.
TUSD는 트루 USD 재단에서 발행하는 메이저 스테이블코인으로 트루USD 재단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6위를 차지하고 있다.
TUSD는 지난해 9월 자오 창펑 CEO가 BUSD와 가치가 연동되는 주요 스테이블코인 리스트 목록 중 하나로 발표되며 바이낸스, BUSD와 밀접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의 TUSD 5000만개 구매, 발행 소식에 과거 트루 재단이 발행했던 트루파이(TRU)가 약 200%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루파이는 과거 트루 재단에서 발행했던 토큰이지만 현재는 트루 재단과 명백히 분리된 상태다. 코인데스크는 "TUSD가 바이낸스 거래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트레이더들의 추측 확산에 따라 트루파이의 투기적 매수가 붙었다"며 "트루파이의 발행사와 트루 재단은 명백히 분리된 상태기에 이는 잘못된 선택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시가총액 3위의 스테이블코인 BUSD의 발행 중단에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는 시가총액 1위인 테더(USDT)로 힘이 더욱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테더의 발행사 테더 홀딩스는 15일 테더의 시가총액이 FTX 붕괴 이전과 유사한 수치인 약 691억8000만달러(한화 약 88조 1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