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금융위원장 "암호화폐 통합 규제안 설립, 최우선 과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23 14:54 수정 2023-02-23 14:54

"SEC·CFTC, 경쟁 멈추고 규제안 설립 협력해라"
"집행 조치보다는 규제 지침 설립에 집중할 때"

美 하원 금융위원장 "암호화폐 통합 규제안 설립, 최우선 과제"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이 초당적인 암호화폐 규제안 설립을 강조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23일 코인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서로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 확보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둘 사이의 의견 충돌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는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SEC, CFTC가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그녀는 FTX 사건으로 인해 심화된 미국 규제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집행에 대해서 언급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FTX 붕괴는 SEC와 CFTC가 집행 조치에 나설 명분을 제공했다"며 "실제로 이 두 기관은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현재의 규제 집행보다 집행 조치의 기준이 될 명확한 규제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현재 재무부와 협력하에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할 법안을 완성하고 있다"며 "어떤 작업보다 현재는 명확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는 일이 최우선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암호화폐로 인해 거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현 시점, 명확한 규제안 완성은 우리가 반드시 최우선으로 완료해야 할 과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FTX 붕괴로 인한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 소환 청문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샘 뱅크먼 프리드를 소환해 FTX 붕괴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청문회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직 미공개 상태다.

워터스 위원장은 "추후 FTX 붕괴에 관해 여러 질문을 제시함과 동시에 암호화폐 규제 설립에 도움울 줄 수 있는 청문회가 다시 한번 열릴 것이다"며 "해당 자리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를 다시 소환해 FTX 붕괴와 관련해 궁금한 질문들을 제시할 것"이라 언급했다.

청문회 당시 워터스 위원장은 샘 뱅크먼 프리드로 부터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에도 워터스 위원장이 샘 뱅크먼 프리드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큰 화제가 되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