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BUSD 발행 중단 명령 2주 만에
'상장 기준 미달' 이유로 거래 중단 발표
코인베"자체 결정일 뿐 규제당국과 무관"
"스테이블코인은 증권이 아니다" 선 그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2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장 기준 미달'을 이유로 3월 13일부터 BUSD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닷컴, 코인베이스 프로, 코인베이스 프라임에서 거래를 중단하며 BUSD를 보유한 고객들은 언제든 해당 자산에 접근해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검토 프로세를 거친 결과 BUSD는 코인베이스의 상장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거래소의 BUSD 거래 중단은 BUSD 발행이 중단된 지 2주만의 일이다.
앞서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USD 발행사인 팍소스에 불안정한 재무 투명성을 이유로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시장은 BUSD 거래 중단 결정이 다분히 코인베이스가 SEC의 눈치를 살폈다는 해석을 붙이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SEC가 어떤 이유에서 BUSD에 대한 조사에 나섰는지는 모른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증권이 아니며 BUSD는 그저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을 뿐"이라 답하며 선을 그은 상태다.
BUSD는 시가총액으로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발행 중단과 함께 바이낸스 역시 BUSD를 트루USD(TUSD)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마저 거래를 중단하자 BUSD 자금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