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바이낸스 US, 자금세탁 등 각종 위법 활동 의심돼"
대차대조표·바이낸스-바이낸스 US 간 관계 증명서 제출 요구
바이낸스 "그저 오해일 뿐, 현재 사법 당국에 적극적 협조 중"
미국 상원의원들이 바이낸스의 위법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차대조표 열람을 요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엘리자베스 워런, 크리스 반홀렌, 로저 마샬로 구성된 미국 상원의원 3인이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와 브라이언 스로더 바이낸스 US CEO에게 두 회사의 대차대조표 열람을 요구했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의 대차대조표 열람 요청의 주된 명분은 두 회사가 미국 사업 운영에 자금 세탁 등 각종 위법 활동과 연계됐다는 사안이다.
이들 세 의원은 대차대조표 열람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통해 "바이낸스는 의도적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최소 100억달러의 불법 자금 세탁을 도왔다"며 "바이낸스의 재정 정보가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것은 바이낸스의 위법 활동을 시사하는 것이기에 명확한 대차대조표를 요청하는 바이다"고 서술했다.
이어 "미국 법에 의거,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는 자금세탁방지법, 증권법, 정보 보고 요건을 포함한 각종 금융 규제 위반 혐의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 의원이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에 요청한 문서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대차대조표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의 관계를 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공식 문서이다. 세 의원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에 제시한 응답 기한은 2주이다.
현재 바이낸스 대변인은 "미국 상원의원들과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사법 당국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오해를 풀고자 한다"고 답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포브스를 통한 부정적인 보도를 포함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주 포브스는 바이낸스가 약 18억달러의 BUSD 준비금을 고객에 통보하지 않고 다수의 헤지펀드로 이동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자오 창펑 CEO는 "우리 고객이 수행한 오래된 거래 내역을 활용해 거짓 루머를 유포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