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 중단에 파산 우려↑
바이든 대통령 "암호화폐 위험 조치, 거듭 촉구"
7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실버게이트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버게이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중대한 문제를 경험했다"며 "실버게이트 은행 상황을 다른 암호화폐 기업과 비교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암호화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의회에 거듭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실버게이트가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산 우려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최근 암호화폐 사업에서 발생한 잇따른 실패로 급격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같은 우려에 힘이 실렸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고객 계좌를 제공해오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4분기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002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가는 전년 대비 약 90% 하락했고 자금난 해소를 위해 1월과 2월 채무증권을 판매했다.
자금난에 시달려오던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 연례 재무 보고서인 '10-K 보고서' 제출을 연기해 실버게이트 캐피탈 붕괴를 둘러싼 루머는 더욱 무섭게 시장에 번졌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팍소스, 갤럭시디지털, 비트스탬프, 크립토닷컴 등 다수의 협력사들이 실버게이트 캐피탈과 거래를 중단하며 '선 긋기'에 나섰고 이로 인해 붕괴 위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