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중단 발표 하루 뒤
바이비트 "파트너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은행 송금 지원 중단"
시장 "실버게이트 캐피탈 붕괴 여파의 첫 조짐, 바이비트부터" 해석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은행을 통한 달러 거래 중단 소식을 밝혔다.
바이비트는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파트너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은행 송금을 통한 미국 달러 예금을 중단한다"며 "고객은 3월 10일까지 은행을 통해 거래소에 예치된 달러를 인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비트는 파트너사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파트너사를 실버게이트 캐피탈로 추측하는 의견이 다분하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 중단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돌연 바이비트가 은행을 통한 달러 거래 중단 소식을 밝혔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대다수의 글로벌 거래소와 관계를 구축해온 점을 고려할 때 정황상 바이비트의 파트너사는 실버게이트 캐피탈이라는 추측이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전통 금융기관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했지만 잇따른 사업 실패로 현재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그 가운데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암호화폐 산업 내 형성해온 복잡한 관계도가 암호화폐 시장에 또한번 '도미노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