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0시 27분, 에포크 6209536에서 시작
"예치된 ETH 약 1750만 개, 18개월 간 인출된다"
이더리움 재단이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ETH) 인출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상하이·카펠라(Shanghai and Capella)' 업그레이드 예정일을 4월 12일(현지시간)로 예고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1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16일(현지시간) 열린 핵심 개발자 실행 회의(All Core Developers Execution Layer Meeting)에서 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를 오는 4월 12일 오후 10시 27분(현지시간) 에포크 6209536에서 진행하는 사안에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는 지분증명(PoS) 체인인 비콘체인에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 인출을 허용하는 업그레이드다.
핵심 개발자들이 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 시행일에 합의를 마치며 4월 12일부터 약 18개월 간 이더리움 '비콘(Beacon) 체인'에 예치된 다수의 이더리움 물량이 서서히 인출될 예정이다. 대규모 물량 인출이 이더리움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 이더리움 재단은 예치 물량 인출을 18개월에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현재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스테이킹에 참여한 검증자는 약 50만명이며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은 약 1750만개다.
핵심 개발자들의 합의를 완료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의 명확한 시행일이 제시되었다.
앞서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해 지분증명 전환과 함께 물량 인출을 허용하는 업그레이드를 올해 3월로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스트넷에서 수많은 버그 발견되며 최종 업그레이드 시행일은 지연되었다.
많은 이더리움 홀더들이 이르면 2020년 말부터 물량을 예치한 채 스테이킹 보상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는 점과 대량의 이더리움 물량이 인출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해당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초유의 관심사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