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00명 한정·스테이킹 보상 물량부터 인출 허용"
"인출 주소 기입 기회 한번·확인 후 직접 물량 송금한다"
이더리움 재단이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ETH) 인출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업그레이드 후 약 18개월 간 물량 인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3년 상반기 지분증명(PoS) 체인인 '비콘(Beacon) 체인'에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ETH) 인출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상하이·카펠라(Shanghai and Capella)' 업그레이드를 2023년 상반기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서술했다.
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체인 전환 후 처음으로 스테이킹 이더리움 물량 인출을 허용하는 업그레이드다.
현재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스테이킹으로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은 약 1750만개다.
이더리움 재단은 대규모 물량 인출이 이더리움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 물량 인출에 제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이 밝힌 업그레이드 규칙 사항에 따르면 인출이 허용되는 이더리움 물량은 스테이킹 보상으로 제공되는 물량부터다. 보상으로 제공되는 이더리움 물량 인출 후 스테이킹으로 예치된 물량의 인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물량 인출이 허용되기까지는 최소 약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비콘체인은 스테이킹을 위해 최소 32개의 이더리움 예치를 기본 요건으로 내건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네트워크 물량 인출 허용 인원을 하루 1800명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이 임의로 선정한 검증자 1800명에 한해 하루 인출 허용을 제공하며 검증자 선정 순서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이더리움에 스테이킹을 실행 중인 검증자는 약 50만명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인출을 원하는 검증자에 한해 인출 주소를 수동으로 입력하면 재단 측이 검증자에 대한 인출 허용 자격과 입력 주소를 확인해 물량을 지정한 주소로 인출해준다고 밝혔다. 주소 기입에는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주소를 잘못 기재할 시 물량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경고 문구도 추가로 기재했다.
많은 이더리움 홀더들이 이르면 2020년 말부터 물량을 예치한 채 스테이킹 보상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는 점과 대량의 이더리움 물량이 인출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해당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초유의 관심사다.
이더리움 재단은 '상하이·카펠라(Shanghai and Capella)'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테스트넷인 '고얼리'의 실험을 3월 14일오후 10시(현지시간)로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테스트넷 완료 3~4주 후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