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금융위기 잠잠케 한 두 은행, 美 법무부 소환 조사
혐의는 러시아 고위 정치가들의 고액 자금 세탁 방조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고위 정치가들의 경제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크레딧 스위스(CS)와 UBS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고 크립토프레스가 26일 보도했다.
CS와 UBS 측은 2022년 5월 러시아 고객들과의 거래를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두 은행의 주요 참고인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아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혐의는 600억달러(한화 약 78조204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고위 정치가들의 자금 세탁을 도와 6억달러(한화 약 7,817억4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혐의다.
미국 법무부는 두 은행 간 초대형 인수 거래가 돌입하기 전부터 두 은행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사실을 밝혔다.
앞서 두 은행은 '빅딜'에 달하는 초대형 인수로 전세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CS는 이번 달 초 유동성에 문제를 시인한 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방아쇠를 당기며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제기, 전세계 자산 시장을 큰 공포에 떨게 했다. 이후 스위스 정부, 금융감독청(FINMA)의 적극적인 개입 속에 UBS가 CS를 약 32억달러(한화 약 4조1632억원)에 최종 인수하며 시장 공포는 잠잠해졌다.
세기의 빅딜로 큰 주목을 받은 두 은행이 이번에는 러시아의 경제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세간의 큰 관심을 받게된 것.
특히 CS가 러시아와 밀접한 거래를 이뤄온 사실이 재조명되며 미국 법무부의 조사 사실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립토프레스는 "적자를 이어가던 CS가 특정 시점 600억달러 이상의 연간 수익을 창출했던 사실과 2022년 5월 러시아 고객과의 특정 거래를 끝냈을 때 약 330억달러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