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중국 관료 뇌물 제공 혐의' 새 기소 무죄 주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31 13:52 수정 2023-03-31 13:52

지난달 추가된 4개의 혐의와 함께 무죄 주장
변호인단 "추가된 혐의들에 이의 제기할 것"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중국 관료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무죄를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SBF가 3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 법원에서 지난달 추가된 4개의 혐의와 28일(현지시간) 추가된 중국 관료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의 변호사인 마크 코헨은 "SBF 변호인단은 미국-바하마 조약에 따라 SBF가 송환된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BF 대변인은 "코헨 변호사가 법정에서 말했듯이 신청이 접수되면 SBF가 받은 새로운 혐의들에 대한 이의 제기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SBF가 해외부패방지법의 뇌물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해 법원에 제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SBF는 중국 사법당국이 동결한 FTX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 암호화폐 계좌를 풀기 위해 지난 2021년 11월 경 중국 고위 관료 1명 또는 1명 이상에게 최소 4000만 달러(한화 약 517억68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뇌물로 사용했다.

이번에 추가된 혐의를 통해 SBF는 총 13개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새 기소를 통해 해당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15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SBF의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