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바이낸스·비트렉스 이어 크립토닷컴 타킷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엄중한 단속을 이어가며 미국 내 거래소들을 둘러싼 공포 분위기가 만연하게 조성되고 있다.
가장 최근 '타겟'으로 지목된 거래소가 크립토닷컴이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거래소를 둘러싼 공포는 시장에 크게 번졌다.
29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분석 트위터 계정이 3일(현지시간) '@Whalechart' 역시 크립토닷컴이 현재 미국 규제당국의 타겟이 되었다고 지목했다.
@Whalechart은 "크립토닷컴이 현재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 속에 있다"며 "미국 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Whalechart의 글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존 디튼 변호사에 의해 인용되며 더욱 확산됐다.
존 디튼 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Whalechart의 포스팅을 링크하는 한편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받은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뿐만이 아니다"며 "크립토닷컴을 비롯한 다수의 거래소가 현재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서술했다.
존 디튼 변호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리플(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리플 소송에 관한 주요 정보를 자신의 트위터에 포스팅, 이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CEO는 크립토닷컴을 둘러싼 루머에 공식 부인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Whalechart의 글이 오보였으며 크립토닷컴은 현재 안전한 상태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미국 내 거래소들을 향한 미국 규제당국의 '칼날' 속에 공포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등 미국 규제당국은 지난 달 부터 거래소들에 대한 거센 규제 조치를 시행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웰스 노티스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바이낸스를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비트렉스는 1일(현지시간) 운영 중단 소식을 밝혔다. 비트렉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태평양일광절약시간(PDT) 기준 오는 30일 오후 12시에 미국 내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며 사용자들에게 29일까지 모든 자금을 출금하도록 고지했다. 미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14일 마감될 예정이라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