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 미국 내 서비스 중단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03 10:40 수정 2023-04-03 10:40

이달 30일 미국 내 운영 중단
美 규제 불확실성 이유로 결정

사진=비트렉스(Bittrex) 홈페이지
사진=비트렉스(Bittrex) 홈페이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미국 내 서비스 운영을 곧 중단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렉스가 4월 말까지 미국 운영을 중단하고 글로벌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트렉스는 태평양일광절약시간(PDT) 기준 오는 30일 오후 12시에 미국 내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며 사용자들에게 29일까지 모든 자금을 출금하도록 고지했다. 미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14일 마감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스테이킹 상품은 즉시 종료된다. 수익은 중단되지만 과거 스테이킹 참여에 따른 보상은 오는 5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비트렉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치 라이는 "비트렉스의 서비스 중단은 규제 불확실성과 미국 규제 당국의 합리적인 정책에 대한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CEO가 구체적인 규제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트렉스는 지난해 10월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금융범죄단속반(FinCEN)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뉴욕에서 영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 CEO는 비트렉스의 미국 운영 중단이 글로벌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뮤다와 리히텐슈타인에 기반을 두고 미국 이외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트렉스 글로벌을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렉스는 지난 2014년에 출시돼 가장 오랜 기간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한 거래소 중 하나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