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74% 이상 점유율 차지
바이낸스US·크립토닷컴, 각각 2위·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코인게코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앙화거래소(CEX)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미국 전체 시장 점유율이 지난달 76.2%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동안 코인베이스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해당 기간 동안 코인베이스는 74%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했으며 지난해 8월 78.1%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바이낸스US와 크립토닷컴이 각각 점유율 8.3%와 6%를 차지했다. 바이낸스US는 지난해 3월 약 6%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2월까지 8%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했다.
반면 크립토닷컴은 지난해 3월 8.8%로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이 6%대로 하락하면서 지배력이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가 제공 중인 서비스에 대해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들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각)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고 공표했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규정을 위반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개인 및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로 규제 기관이 회사에 대한 소송 절차 돌입을 알리는 의미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제공 중인 일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증권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피력해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