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모든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
바이낸스 "현물 거래소는 계속해서 운영"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바이낸스의 요청에 따라 호주 내 파생상품 사업 라이선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ASIC의 바이낸스 파생상품 사업 라이선스 취소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바이낸스 호주 사용자들은 바이낸스에서 파생상품 포지션을 늘리거나 신규 개설할 수 없다. 아울러 오는 21일까지 기존의 모든 파생상품 포지션을 청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최근 ASIC의 조사 등으로 바이낸스는 호주에서 파생상품 사업을 중단하고 보다 집중된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며 "현물 거래소는 계속해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 호주 파생상품에는 약 100명 정도의 사용자가 남아 있으며, 이들에게 서비스 종료 절차를 알리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SIC는 지난 2월부터 바이낸스가 소매 투자자에게 파생상품 거래를 제공했다며 관련 조사에 나섰다. 호주는 소매 투자자들에 대한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어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선 '도매 투자자(Wholesale Investors)'로 분류돼야 한다. 투자자가 거래 경험이 많고 자금력이 우수한 도매 투자자로 분류되기 위해선 더 엄격한 요건이 따라줘야 한다.
ASIC의 조사에 바이낸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매 투자자로 잘못 분류돼 있던 소수의 호주 개인 투자자들을 식별했다"며 "현지 규정에 따라 해당 사용자들의 파생상품 포지션을 강제 종료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영향을 받은 모든 사용자에게는 이미 연락을 취했으며, 그들이 바이낸스에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동안 발생한 손실에 대해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