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美 SEC의 바이낸스 규제 예고 보도 속
美 CFTC의 바이낸스 기소로 바이낸스發 'FUD' 정점
최근 2주 바이낸스 하루 평균 유출액 3876억원 기록
미국 규제당국의 포화 속에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유출액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4일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유출량을 살펴본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로부터 유출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는 특성에 따라 일반적으로 거래소의 자금 흐름을 계산하는 기축통화로 사용된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2주 간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자금 입출금을 기록하는 온체인 데이터 그래프를 제시, 현재 바이낸스를 빠져나가는 스테이블코인의 물량이 바이낸스로 입금되는 물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주 간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스테이블코인 물량의 하루 평균 총액은 2억9500만달러(한화 약 3875억4150만원)다. 글래스노드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바이낸스 설립 역사상 가장 많은 스테이블코인 물량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수치다.
바이낸스는 지난 2주 간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집중 포화'에 가까운 규제 조치를 맞은 바 있다.
올해 초 부터 다수의 매체를 통해 미국 규제당국이 바이낸스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퍼졌으며 바이낸스를 노리고 있는 규제당국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손꼽혔다. SEC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의 관계를 의심하며 바이낸스의 미국 활동에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오래 전부터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뉴스가 다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하지만 정작 먼저 바이낸스에 손을 댄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였다. 지난 주, CFTC가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를 기소했다.
이로써 증권과 금융·파생상품을 관리하는 미국의 양대 규제기관이 모두 바이낸스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문)' 가 확산, 바이낸스에서 대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물량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