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비트코인 채권' 발행업체로 선정
"지열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하고 도시 건설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엘살바도르에서 토큰형 증권 라이선스와 함께 '비트코인(BTC) 채권' 발행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비트코인 뉴스는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파이넥스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는 비트파이넥스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엘살바도르에서 최초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소식을 밝힌 지 몇 시간 뒤에 발표되었다.
앞서 비트파이넥스는 자사 플랫폼 비트파이넥스 세큐리티가 엘살바도르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 토큰화된 주식 및 수익 창출 자산 등 플랫폼에서 2차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채택한 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결정 아래 국가 채권인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비트코인 채권은 화산 지형인 국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지열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그렇게 벌어들인 자금으로 인공 도시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비트파이넥스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 참여자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속적인 비트코인 투자와 수용 움직임을 통해 IMF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기관과 팽팽한 대립각을 만들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IMF를 포함해 다수의 국제기관으로부터 수차례 비트코인 사용 제재 권고를 받아왔으며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 신용 등급이 폭락한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2월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 등급을 'B-'에서 두 단계 하락한 'CCC'로 평가했다. 'CCC'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가까운 CC 등급까지 불과 두 단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제기관들의 경고에도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8억달러(한화 약 9863억원)의 국가 채무 상환 사실을 밝히며 "그들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그들이 주장한 바가 거짓말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멘트를 남겼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통해 국가 이미지 '리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